Comics

바람의 나라 - 무휼의 형제들

시이라 2004. 8. 27. 00:35

해명(解明)

아버지 유리명제의 명을 따라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어야했던 그는, 스스로 자기 왕을 동생 무휼로 정했습니다.
무휼을 위해 죽어서도 이승을 떠돌며 신수와 대적하고, 자기 군사에게 그를 따르도록 하는 등 큰 도움을 주지요.
백제의 현무를 막아 자기 목숨을 구해준 것이, 이미 죽은 자기의 삼촌 해명임을 호동이 알아차릴 날이 올련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해명은그런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는 듯 합니다. 다만 자기 왕을 위할 뿐...

그의 인생은 너무 외로와서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만일 해명이 왕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난 죽어
그 별에 덧 씌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그와 함께
나의 나머지 시간을 살아나갈 것이다.

그를 도와 주겠느냐?
그는 바른 왕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세류

어릴 때부터 신기가 있어 새를 다룰 수 있고, 주작을 부립니다. 단, 야맹증에 물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말을 타고 전장에 나가는 멋진 여장부!
거기 거기 세류에게 반하신 분~
세류공주는 이미 결혼을 했었어요. 어릴때 날개가 달린 우(羽)氏 남자와 혼약을 하고사별을 했지요.
항상 어린 무휼을위해 살려고 했었지요.
하지만 왕위에 오르고점점 차가워질수밖에 없는 무휼을 보며 갈등을 겪습니다.

세류의 주작(左)과 남조(右)
세류의 신수의 주작은 무휼의 청룡과는 달리 왕이될 관이 없으나 그녀와 일심동체입니다.
또한 세류가 부리는 남조는 그녀의 남편인 천인이 그녀에게 준 새입니다.

애기 무휼...
까맣고 총명한 눈동자.
부친에게 버림받고 세상사가 두려웠던 그 시절에
내게, 겁내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해주었던
조그만 형제.

그래.
궁의 그 싸늘한 한기를 감당할 수 없으면서도
세류가 돌아왔던 건 오직 너 때문이었다.
애기 무휼.
네 어깨위에 얹혀진 왕자로서의 힘겨움을 나누어 갖고자...
애기 무휼...
커다란 투구가 머리 위에서 흘러내리던
조금은 어리고
조금은 다정했던 너.
나는 내가 사랑애 마지 않았던
네 보송한 얼굴.
그 까만 눈동자가 날이 갈수록
어두워져 가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내가 받아야 할 아비의 미움보다
네가 감당해야할 힘겨움이 더욱 더 안스러워서.
그런 방황의 끝에 언제나 너를 두곤 했지.
돌아와야 할 곳, 그곳에 있는 너를.
아비가 갔으므로 더는 없으리라던
그 한기가 온몸에 느껴진다.
넌 어디로 갔지?
내가 사랑했던 작은 동생.
내가 지켜주고팠고 내가 대견해했던 너는
대체 어디로 간 거냐?
내 앞,
거기에 앉아 그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대체 누구냐?
- 본문 중에서

작가가 말하는 세류

세류는 무휼의 누나이다. 어려서 부터 새들과 교류했고 주작을 신조로 갖고 있다.
그러나, 무휼이 자신의 친구로 청룡을 갖고있으며 그 청룡이 하나의 객체로 존재하는데 반해 세류는 그네 자신의 속에 주작을 품고있으며 그것은 결코 자신과 동떨어진 다른 객체가 아니다.
또한, 그것은 그녀의 어린 시절을 스쳐 지나간 어떤 감정의 유산이기도 하며 그녀가 사랑 자체에 경직성을 보이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한다.
그래서 그녀의 사랑은 계속 미진하며 두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그녀는 어떠한 동기로 말미암아, 이별이나 죽음 자체에 공포를 갖고 있으며, 그 때문에 무력하고 소극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가 인간적으로 약하다거나 왜소한 심령의 소유자라는 뜻은 아니다.
나의 세류는 충분히 강하지만 그만큼 충분히 섬세하기도 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녀가 여성적인 면을 잃어버린 치우쳐진 기형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사랑할 것이고, 오래 그 사랑을 기억 할 것이다.
그녀의 사랑에는 배신이 없기 때문이다.

<1994년 7월 김 진>

민중원제-해색주(解色朱)

무휼의 이복동생으로 책을 읽는 것을 즐깁니다.
무휼에게 정치적인 면에서 간언도 많이 하고 송사를 같이 논하는 상대입니다.
반면 앞으로 나아가는데 굽힘이 없고 적을 많이 만드는무휼과 신념과 사상의 갈등도 많이 겪고 다툼도 잦습니다.

더우기 아버지 유리명제와 같은 길을 걷는 듯한 무휼을 보며, 해색주 본인도 상처를 깊이 받기도 하지요.
호동에게는 참으로 좋은 삼촌입니다.
하지만 무휼이 자신의 깊은 속내를 들어내었을때...
그때 그는눈물 흘릴 수 밖에 없었던 아우입니다.
(차라리 그때 치고 박고 싸워주지.. ㅜ- 훌쩍)

형님은 하늘을 보고 저는 땅을 본다고
그래서 우리 형제의 길도 생각도 그리 틀린거라고...
형님은 하늘길을 저는 땅의 길을 가는 거죠.
우리 인생이 조금만 더 길고...
우리의 청춘이 조그만 더 천천히 간다면
나는, 좀더 많이 당신과 이야기 나누고
좀더 당신을 이해해볼 수 있었을 텐데.
당신의 꿈과 내 꿈을 함께 일궈
좀더 나은 세상을 일궈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형님도 저도...
너무 한순간에 어른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시간은 이리도 빠른가 봅니다...

- 본문 중에서

재사(再思)

무휼의 이복동생이자 해색주의 동생으로 어릴 때부터 궁에서 멀리 떨어져 살았습니다.
덕분에 총명하기는 하지만, 아무도 속내를 들어내지 않는 궁안에서 이용당하기도 쉬운 인물이고, 순박하기는 하지만 야심도 가득한 인물입니다.
(^^;;; 사실 지금 재사에 대해선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네요.. 책을 다시 보고다시 쓸께요. 에구 창피해~)

여진(如津)

무휼이 무척이나 아꼈던 동생입니다.

많이 여리고 많이 울고...

아버지가 무서워서결국 견디지 못하고 변을 당합니다.

무휼은 끝내 지켜주지 못했던 어린 동생을 늘 가슴 속에 품고 삽니다. 여진이 죽던날은 바로 호동이 태어난 날입니다.

이 만화에서 시작과 동시에 죽어버린 아주 비극적인 인물...

(이미 죽어서 죽은 자로 등장하는 해명두 있군요...)

그러구보니 무휼 형제 중 돌연변이처럼 여리군요.. 00a



<div class="post_footer_co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