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무신제의 제2황후 - 연
부여의 대소는 연을 차후 고구려정복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보냈지만 연이 할아버지(대소의 막내동생인 갑사왕 충구)는 무휼의 자질을 알아보고 손녀의 행복을 위해 보낸 것입니다.
연이는 무휼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했지만, 반면에 고향때문에 참으로 마음고생도 많았습니다. 부모와 고향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연이는 또한 훌륭한 고구려의 왕비였습니다.
작가가 말하는 연
연은 비극적 캐릭터는 아니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지극히 사랑했고, 또한 그리 사랑 받았으며, 아마도... 앞으로도 사랑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연이 어딘가 소속돼야만 살 수 있는 그런 인격의 사람이 아닌, 자기 의지로 행동하는 사람이길 바랬다.
왜냐하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이유 없이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그런 캐릭터는 일단, 내 취향도 아니고, 옛 여인이라고 그런 식으로 다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건 그네가 사랑이 부족하거나, 어딘가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정해지는 미래라 해도 자기의 운명이란 역시 자기의 것이고, 사랑이란 것도 결국 자기의 의지이기때문이다.
밤이면 밤마다 눈물이나 짜고 앉아 질투나 일삼는 것이 옛 여인들의 생활이라는 식의편협하고 이기적이며 천민적 발상의 남성 우월주의 고대사엔 신물이 난다.
(암흑기라는 조선에도 여자들의 7거지악 이외에 남자들의 3불거라는 절대 행할 수 없는 계율이 있었다는 것을 왜들 잊는지 모르겠다.)
역사란 인간의 것이며, 거기엔 남자와 여자가 있을 뿐이다.
누가 더 잘난 것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그들은 단지 삶을 살아갔고, 그 삶 속에서 사랑이라는 것도 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난, 연이 자기 말을 할줄 아는 자기 생각을 할 줄 아는 아이여서 참 고맙다.
<1993년 3월 김 진>
◆ 대무신제의 장남- 호동
아버지 무휼은 호동을 사랑하지만, 그로 인해 호동이 구신들의 표적이 될 것을 염려하여, 호동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을 포기합니다. 더우기 무휼은 왕이되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던 유리명제의 잔인한 행동들... 왕이 되지 못할 자를 태자에 올리지 말 것과 태자 폐위는 나라에 큰 혼란을 줄 것이라는 것을 깨닫은 것입니다.
또한 업친데 덥친 격일까요? 호동은 왕이 될 신수를 타고 났지만 그의 신수는 무휼의 청룡과는 서로 상극으로 호동과 무휼사이에는 부자지간의 살이 끼여있는 것입니다.
호동의 신수 봉황은 정말 귀엽고 이쁘지만... 무휼과 호동의 이야기는 너무 슬퍼요. 커갈수록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애정을 주체못하는 호동을 응원해 줍시다.

호동의 신수인 봉황 (병아리)
어릴때는 중성이다가 나중에 성인이 되면 성별이 결정됩니다..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원하는 것은
오직 그것뿐입니까?
서로를 해하지 않고
미래를 꿈꾸는 방법은 없는 것입니까.
제가 이토록이나 당신을 사랑하는데도
당신에게 피를 요구하라는 게 당신의 생각입니까?
그렇지 않고는
한 뼘의 세상도 내겐 나눠주지 않으실 것입니까?
결코 미래를 주지 않는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호동이도 당신을 그런 식으로밖엔
사랑할 수 없겠군요.
당신의 피를 거두겠습니다.
언젠가 제게도 아이들이 생기면
그들의 아버지가 되면
당신이 가르쳐준
... 절대로..
◆ 대무신제의 제1황후 - 이지
부여의 대소가 나이를 먹고 아직 태자가 결정되어있지 않았기에 부여를 치기에 절호의 찬스를 눈앞에 두고 출전할 군사의 확보와 전쟁 중 내부의 반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무휼이 내린 극단적 조치는 구신 배극의 집안에서 원비를 맡아들이는 것이였습니다.
이런 정치적 이유로 고구려의 황비의 자리에 오른 이지...
무척 이쁜 그녀는 야심과 자존심이 강한 여인입니다.
나름대로 무휼을 사랑한 것이 둘 사이에서, 고구려 전체에서 커다랗고 슬픈비극을 불러 일으킵니다.
한편, 그녀는 황제의어미입니다.
무휼이 자기의 신수를 버린 호동에게는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하여 뒤늦게 태어나게 되는 이지의 아들 해우가 나중에 고구려의 제5대왕인 모본왕이 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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