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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동은 당신들이 막을 장소가 아니야”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씨, 참배길 막은 공권력에 분노
황해윤 nab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8-05-19 00:00:00
▲ 5·18민중항쟁 28주년 기념식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가운데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가 행사장을 막아선 경찰 앞에서 초청장을 찢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gjdream.com

“망월동은 이런 곳이 아니야. 당신네들이 막을 장소가 아니야. 당신네들은 부끄러워서 못 올 데가 이 곳 망월동이야. 길을 열어.”

18일 오전 망월동 구묘역,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됐던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를 비롯해 민주열사 유족들의 참배길이 첩첩이 늘어선 전투경찰 앞에서 막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으로 무려 8000여 명의 전투경찰이 망월동을 점령한 가운데 오히려 열사 유족들의 묘지 참배길이 막힌 것이다.

유족들은 구묘역을 참배한 후 신묘역과 이어지는 길을 통해 신묘역으로 가려했으나 “이 곳은 아무도 통행하지 못한다”는 경찰의 대답만 돌아왔다. 유족들은 5·18기념식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는 초청장까지 보여주며 길을 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 많은 목숨이 죽어갈 때는 어디서 뭐하고 이제는 무엇을 지키겠다고 길을 막는 것인가. 그 많은 목숨은 하찮은 목숨이고 대통령 목숨은 귀한 목숨인가.”

1987년 경찰의 최루탄에 맞고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가로막힌 경찰 앞에서 무용지물이 돼 버린 배 씨의 초청장은 그 자리에서 갈기 갈기 찢어졌다.

1986년 6월 6일 목포역 광장에서 민주화운동 탄압 중지와 5·18 진상 규명을 외치며 분신한 고 강상철 열사의 아버지인 강종학 씨도 멀리 해남에서 망월동까지 찾아왔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강 씨는 “어떻게 망월동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며 참담해 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참배객은 “학살의 주역인 전두환·노태우와 맥이 닿아 있는 정치인들은 기념식장에 앉아 있고,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의 유족들은 길이 막혀 갈 수 없는 이 같은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착찹해 했다.


▲ 찢겨 버려진 초청장 임문철 기자 35mm@gjdream.com


최근 광주시가 참배객들을 맞이 하기 위해 새로 정비한 신묘역과 구묘역을 잇는 오솔길. “구묘역과 신묘역의 민주 열사들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이 오솔길을 5·18민중항쟁 28주기 기념일에 유족들은 끝내 넘지 못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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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설자리 없었다"
5·18 28주년 국립 5·18묘지서 엄수
이 대통령 참석… '과잉경호' 논란
이광재 jajuy@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8-05-19 00:00:00

▲ 18일 국립5·18민주묘지 일대에는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경찰 8000여 명이 투입된 가운데, 경찰은 구묘역(오른쪽)에 모인 노동자와 학생들이 신묘역(왼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차량 수십 대로 바리케이드를 쳐 놓았다. 임문철 기자 35mm@gjdream.com

광우병 쇠고기 파동 등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5·18민중항쟁 28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치러졌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갈등보다는 통합과 상생’을 강조했지만, 전례 없는 삼엄한 경비로 일부 초청인사들마저 행사장 입장이 가로막히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날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각 정당대표, 5·18관련 단체와 시민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이 대통령의 헌화·분향, 신경진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의 경과보고, 광주와 인천 오페라 합창단 등의 합동 추모공연, 대통령 기념사, 기념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 정신은 그 자체로 귀중한 자산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정신적 지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창의와 실용으로 변화하고, 갈등을 벗어나 통합과 상생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한’ 행사장 내부와 달리, 밖에선 경호를 이유로 통제하는 경찰과 이에 반발하는 시민들 사이의 크고 작은 실랑이가 이어졌다.

 경찰은 이날 기념식장 일대에 전·의경을 포함 지난해보다 10%가 늘어난 8000여 명을 배치했다. 물대포 차량도 지난해 1대에서 이번엔 2대로 늘렸다. 일부 경찰은 행사장 바깥의 방문객에 대해서도 검문검색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본 행사장의 초청인사용 2500개 좌석 중 뒤편 상당수가 드문드문 비는가 하면, 우측 뒤편 300여 석은 아예 텅빈 채 행사가 치러졌다.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경우, 구묘역(민주열사묘지)에서 신묘역으로 이어진 지름길로 가려다 경찰이 `정문으로 돌아가라’며 막자 그 자리에서 초청장을 찢으며 항의하기도 했다.

 5·18 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범태 씨는 “국민이 두려워 대통령이 이토록 삼엄한 경비 속에서 5·18행사에 참여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며 “이런 일 없게 하자고 5·18 때 싸웠는데 28년이 지나도 똑같다”고 비판했다. 5·18 기념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 지선 스님도 “경찰이 행사장 일대를 인간띠로 막고 있는 걸 보니 마치 80년 당시 계엄령 상황같다”며 “5·18행사는 이명박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날 경찰의 삼엄한 경호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5·18 기념식 참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에 반발한 진보단체와 대학생들의 기습시위 우려 때문. 하지만 노동자와 대학생 단체 회원 1000여 명은 구묘역에서 자체 기념식을 가졌고, 이 가운데 일부 대학생들이 경찰측과 타협 끝에 신묘역 입구에서 광우병 관련 피켓시위를 벌였을 뿐이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통합민주당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각 당 지도부와 의원,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광재 기자 jajuy@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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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이지만 소식을 듣고 늦게나마퍼왔습니다.
갈까 말까 고민한다더니 결국 가서 이런 짓을!!!
정말 이제는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아요.
망할! 아.. 욕나온다!
더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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