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까 말까 하다가 영화 감상평도 괜찮고 특히 만화책을 안본 사람은 재밌게 본다고 하기래 아직 만화책도 안봤겠다~ 쌩=3 가서 봤습니다.
재밌었어요. 먹고싶은 것도 많고요~~ 으아으아~ 배고파요~
그리고 영화 감상 후 천천히 원작 만화 감상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2권까지 독파)
영화를 보면서 살짝 ... 이건 허영만 화백의 풍이 아니라, 내가 흔히 보던 일본요리대회 만화 같다는 기분도 들었는데 (특히 심사위원들의 음식 먹고 평하는 자세들이...) 아마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원작 분위기가 많이 바뀌게 된 것 같긴 하더라구요.
원작 만화책을 음식으로 표현하자면구수한 시골된장찌게에 쌈장과 돌판삼겹살 같은 기분인데
영화는 음식점 김치삼겹살같은 분위기...
그래도 재미있었고, 제가 잘 몰랐던 역사적 부분과, 과거의 비극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궁중 요리가 어찌하여 맥이 끊어졌는지를잘 창작하여 표현해준 스토리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였는데 이를 수정하라고 하는 웃기는 섬나라녀석들에겐 안팔겠다고 하신 제작자에게 박수를!!!
식객 [食客]
1 예전에, 세력 있는 대갓집에 얹혀 있으면서 문객 노릇을 하던 사람.
2 하는 일 없이 남의 집에 얹혀서 밥만 얻어먹고 지내는 사람.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원작자 허영만 화백은 이 두 사전적 의미에 3번째 의미를 하나 더 만들어 내었습니다.
즉 검객(劍客)이 칼쓰기에 능한 사람이듯이 식객(食客)이란 먹거리에 능한 자란 의미입니다.
이 영화 제목도 이렇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아~ 저도 식객이 되고 싶으나... 미각이 둔한지 뭐든지 맛있어서 탈락!
그 외에 대령숙수 에 대해 좀더 적어봅니다.
대령숙수(待令熟手)
궁중음식은 주방상궁과 대령숙수라는 전문요리사가 만들었다.
궁중에서 음식을 만드는 곳을 소주방이라 하는데
안 소주방은 주방상궁 담당으로 아침과 저녁식사를 만들었고,
밖 소주방은 대령숙수 담당으로 잔치음식을 만들었다.
평생 입주해 음식을 하는 주방상궁과는 달리, 남자요리사인 대령숙수는 궁 밖에 살면서 잔치때만 입궐해 음식을 만들었다.
[만화 식객 중에서]
대령숙수(待令熟手)
대령숙수(待令熟手)는 조선조에 이조에 속해 있는 남자 전문조리사이다. 궁중의 잔치인 진연이나 진찬 때는 대령숙수들이 음식을 만든다. 대령숙수는 세습에 의해 대대로 그 기술을 전수했고, 궁밖에 살면서 궁중의 잔치 때 궁에 들어와 음식을 만들었다.
[출처 : 네이버 용어사전]
음.. 이것만으로는 너무나 궁금..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조선시대 궁중 음식을 맡은 기관은 이조(吏曹)에 속한 사옹원(司甕院)이였으며, 이곳의 총 책임자는 정3품의 제거(提擧)였고, 그 밑에 재부 · 선부 · 조부 · 임부 · 팽부들이 각 수라간의 조리를 책임지고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종6품에서 종9품까지의 품계를 지닌 조리기술자로 중인계급의 남자였다.
종6품인 재부(宰夫)는 대전 수라간과 중궁전 수라간을 담당한 직책이였다.
또한 이들 밑에는 주방의 온갖 일을 맡아서 하는 차비(差備)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노비였다.
고기를 다루는 별사옹, 생선을 굽는 적색, 두부를 만드는 포장, 술을 빚는 주색, 떡을 만드는 병공 등등으로 철저히 분업화되어 각자 소임만 담당하였으며, 이들 차비들도 거의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오늘날 흔히 궁중음식을 장만하였다고 잘못 알려진 상궁과 나인들은, 실제로는 수라간에서 만든 음식으로 상을 차려 중궁전에 진지를 올리고 드시는 것을 돕는 것이 주 임무였다고 한다. 대전에서는 환관 가운데 임금곁에서 진지를 올리는 진지사리(進止篩里)가 이 일을 맡았다고 한다. 그리과 왕과 왕비가 함께 식사를 할 경우에는 양쪽이 서로 협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제국이 무너지면서, 몰락한 궁중은 더이상 체계적인 왕실주방을 운영할 형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궁중요리사는 요정같은 음식집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결국 궁중 음식은 상궁과 나인들이 맡아 장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사전을 찾아보면 나오는 대령숙수(待令熟手)라는 궁중 남자요리사라는 명칭은 직책상으로는 그러한 호칭을 찾을 수는 없다. (다른 글로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왔다는 글도 있었는데요.. 긁적긁적) 다만 흔히 요리사들을 숙수라 불렀고, 대령이라는 말의 의미를 '왕명을 기다리다'라는 뜻으로 보면 궁중 요리사를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되지만 확실치는 않다.
[출처 : 김태경과 정한진 요리사의 대화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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