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논에 물이 돌 듯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이었다.
2009.02.26 [감상]
개봉 소식에 보고싶다고는 생각했으나 어느새 시간만 흐르고 뒤늦게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리 대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 전 못보고 지나쳐버렸을 뻔한 작품이네요.
사실 지난 영화들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독립영화라던가 다큐에 좀 관심이 덜하거든요.
많은 분들의 호응하신 덕분에 저도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보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소와 인간의 풋풋하고 달콤한 우정이라던가
농촌과 자연의 낭만을 노리고 보신 관객이 혹시나 혹시나 있으셨다면 실망했겠구나... 하는 점?
어르신들의 삶이나, 소의 40년의 세월은
정말 달콤하고 낭만과는 거리가 먼....
그저 지독한 고난스러운 세월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업이고, 운명이고, 그리고 서로의 반신이구나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세월이 참 많이 변해버렸다는 걸 자꾸 잊고 살아갑니다.
현재와 미래만 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변화하는 세월에 발 맞추어 변화되지 않으면 낙오자라고 생각하기 쉽상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
변하지 않는 것도 무척 소중하고 값진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인생도 행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좋은 영화로 깊은 감동을 준 작품인 만큼
어르신들과 그 가족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그분들에게 안좋은 일이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