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게 보았습니다.
스포일러는 사사사삭 피해다녔지만...
스포없이 감상남겨주신 고마운 분들과 주변 소문으로 '원작만화보다 못하다', '유머가 영화 망쳤다', '내용많이 잘렸다' 는 등등 사전 지식으로 별다른 기대치 없이 보러 갔습니다.
그러나 원래 기대치가 낮으면 오히려 영화는 재밌는 법 ^^;;
평대로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기대했던 박해일 보다는 정재영이나 다른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 와우!!
툭툭 튀어나오는 유머스러운 대사는 163분이라는 긴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오히려 딱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잼나게도 못보면 두시간도 넘는 걸 어찌보나요~)
웃으면서도 속으로 스믈스믈 풍겨오는 소름끼치는 인간들의 잔인한 본성 오싹하더군요.
보통 다른 영화에서 보여지는 너무나 지져분하고 엽기적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행태의 범죄가 아니여도 충분히 오싹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현실감이 느껴져서 더욱 오싹~
하지만 영화를 본 것 만으로는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려준 영화이지만,
영화에 나온 대사를 모두 진실이라고 믿을 수 없게하는 분위기!!!
'이거 혹시 내가 놓친 진실이 있지 않을까!!!?'
'더 어마어마한 어둠이 깔려있을 것같다... 두근두근!!!'
"그래 이리 대단하다고 추천하는 원작 만화을 보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 만화는 꽤 좋아해요~~~
비록 스릴러는 많이 본 쟝르는 아니지만 몬스터 정도는 미친 듯이 봤구...
순정에도 환타지지만 스릴러 분위기는 풍기는 작품들도 꽤 보았구요.
그리하여 난생 처음 웹툰을 봤습니다.
토-일 이틀에 걸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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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 orz
우선 결말을 비교하자면 영화의 결말과 만화의 결말 둘 중 하나라면 전 영화입니다.
원작자의 [화룡점정]을 무시해서 안되었다고 보지만,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리고 이 사회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영화 쪽이 훨씬 어울리네요.
그리고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과도하지않은 조연들의 과거사...
정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잔인함이라는 느낌이 소름끼쳤는데...
원작에서 들어나는 조연들의 과거와 류목형의 과거(베트남)는
솔직히 저런 과거의 소유자만이 저런 사회를 만드나?
그럼 내 주변엔 없네~라는 기분이 들어서 반감되더군요.
(원작을 바꾸지 않고 천용덕이 알고있는 과거 정도에서 컷트해준 시나리오에 감사)
더구나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의 설정이 원작 그대로 였다는 것이 가장 실망이였습니다.
타인을 절대 거부할 수 있는 마을이라는게 정말 가능한가?
요즘 사람들이 굳이 시골로 이사 가려고 하지 않지만,
작은 마을 치고는 밖에 나오면 제법 발달된 읍이던데.......(이유없음 이장 파워 만세!)
토굴까지 파면서 하려고 했던 건 과연 무엇인가?
뭔가 어마어마한 짓을 하려고 토굴까지 팠구나... 두근두근....
영화에 나온 것보다 더 심한 이유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더는 없구나...... 굴파느라 수고들 했어요. ==;;;)